빚투 잔액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반도체 보다 방산·원전·로봇·조선 위주
올해 초 국내증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증가했다. 새해초에는 로봇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 종목의 신용융자 거래가 급증했다. 이후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의 수혜 업종인 방산·원전·조선 종목에 대한 베팅이 늘어났다.
지난 5일 기준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18거래일 연속으로 늘어나며 지난해 8월 6일 (19조 553억원)이후 최대치인 18조 3,5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2일 계엄사태와 지수 급락으로 연중 최저치(15조 1,632억원)을 기록한 뒤 3조원 넘게 증가한 것이다.
신용거래융자 잔액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토 자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은 자금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로 주식을 사면 담보유지비율을 지키면 일반적으로 3개월 후에 상환하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신용잔고가 높다는 것은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신용잔고가 지나치게 높으면 시장이 과열 상태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늘어나는 신용물량 부담은 가파르게 상승한 종목들에게는 '매도타이밍'으로 인식된다.
주가가 오르는 경우 투심이 살아나며 신용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10% 가까이 신용물량이 쌓일 경우 부담감으로 인해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 신용이 늘어나면 주가가 상승하기도 하지만 하락이 심화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신용잔고와 잔고비율은 시장의 흐름과 투자 심리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의 과열신호를 감지하고 적절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겠다.
국내외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 우려
3월 31일부터 공매도 재개. 신용융자비율 높은 종목 유의해야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국내 갈등 등 여전히 시장이 출렁일 만한 요소가 많아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은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용잔고가 연말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업종은 조선, 원전, 전력기기, 건설기계, 로봇, 방산, 지주, 건강관리, 반도체,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이다. 특히 주가가 단기에 급등한 종목 중 신용잔고가 늘어난 종목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최근 공매도가 가능했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공매도 상위에 위치했던 10개 종목에 신용융자비율이 10%를 초과하는 기업들이 다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공매도가 재개되면 신용비율이 높은 종목들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신용융자비율이 높은 코스닥 기업
순 | 종목명 | 신용융자비율 |
1 | 제이엔티씨 | 14.8 |
2 | 인탑스 | 12.8 |
3 | 네오셈 | 12.1 |
4 | 에스피지 | 10.8 |
5 | 씨엔씨인터내셔널 | 10.3 |
6 | 한글과컴퓨터 | 10.0 |
7 | 율촌화학 | 9.9 |
8 | 가온칩스 | 9.8 |
9 | 제주반도체 | 9.6 |
10 | 바이오니아 | 9.6 |
11 | 제룡전기 | 9.4 |
12 | 하나마이크론 | 9.2 |
13 | 지씨셀 | 9.1 |
14 | 우리기술투자 | 8.9 |
15 | 동화기업 | 8.8 |
16 | 솔브레인홀딩스 | 8.8 |
17 | 모트렉스 | 8.7 |
18 | 더블유시피 | 8.5 |
19 | 칩스앤미디어 | 8.4 |
20 | KG이니시스 | 8.3 |
'주식(株式)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 타고 6만 전자 넘어 7만 전자 가나? 희망과 우려. (1) | 2025.03.21 |
---|---|
삼성 SDI 유상증자로 2조 투자 우려와 기대 (3) | 2025.03.14 |
국내 주식시장 ATS 대체거래소 도입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 주식거래 가능. (4) | 2025.03.04 |
재등장한 트럼프 관세 공포로 코스피 2600붕괴, 비트코인도 급락. (7) | 2025.02.28 |
3월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주요이슈 및 전망 (3) | 202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