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전생,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2월 마지막 거래일은 28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 넘게 급락하고 코스피는 9거래일 만에 2600선 밑으로 내려왔다. 최근 코스피에 훈풍이 불며 겨우 2600선을 회복하자 트럼프 관세에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며 여기저기서 낙관론들이 나왔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이 잠시 망각하고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28일(현지시간) 8만 달러선(약 1억 1692만원)아래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8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당선 후 상승랠리를 펼쳤던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27% 하락했다.
이날은 일본 닛케이 -2.88%, 홍콩 항셍지주 -3.24% 등 국내 주식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금값 시세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무역 정책이 인플레인션을 유벌하고 무역 파트너와의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 확대 가능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캐나다와 미국에 대한 25% 관세를 3월 4일 예정대로 부과할 뿐만 아니라, 이미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중국에 같은 날 10%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을 먼저 흔들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필요한 모든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양국간 무역전쟁 확대 가능성이 대두됐다.
경쟁국과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철저한 자국 우선주의에 바탕을 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는 유럽과 한국에도 곧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미국을 갈취하려 탄생했다."며 날을 세우면서 자동차 등 모든 유럽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가 취임 직후 수입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으로 관세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운만큼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이 관세 직접 사정권에 들어가는 한국도 수출 감소 등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에서 '263만t 무관세'쿼터를 적용받고 있는데, 트럼프가 그동안의 예외를 모두 없애고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내 철강 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미중 관세 전쟁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EU 등으로 확전되는 글로벌 무역 난타전은 제조업 중심 수출국인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된다.
반면 미국 정부가 한국을 직접 언급하면서 무역 불균형을 문제 삼거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적은 없어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가들이 같은 관세 부과 상황에서 경쟁하는 구조가 되면 한국이 특별히 불리해지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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