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 재개. 주의할 점과 기대되는 점은?

국내주식시장에 오는 3월 31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다.  2023년 11월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향후 공매도 재개로 인한 국내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초대형 이슈로 평가된다. 

공매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거래방식

 

 

공매도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떤 그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을까?

 

공매도 재개 시 주의할 종목 (2월 17일 기준)

 

공매도가 재개되면 일부 업종과 종목이 공매도의 주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표적으로 단기 급등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짧은 기간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대한 부담감이 생겼고 그에 따른 하락세가 예상되기 되기때문이다. LS증권은 삼양식품, 두산, LS ELECTRIC,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천당제약, 네이처셀, SKC, 더존비즈온, 유한양행, 고려아연 등을 꼽았다. 

종목	12개월 수익률	PBR	업종대비 PBR
삼양식품	410.2%	8.8x	1151.3%
두산	267.6%	3.8x	662.1%
LS ELECTRIC	276.8%	3.9x	14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84.3%	8x	173.3%
삼천당제약	144.7%	14.8x	468.0%
네이처셀	156.1%	17.9x	211.0%
SKC	88.5%	4.1x	568.1%
더존비즈온	78.7%	4.6x	214.6%
유한양행	85.6%	4.4x	140.2%
고려아연	77.9%	1.8x	152.2%

* 자료: LS증권, 에프앤가이드

 

이들 종목들은 최근 1년내 업종 대장주로 수급을 빠르게 흡수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신용거래 잔고가 급하게 늘어난 업종과 종목도 위험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단기매매와 그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활용되는 신용거래의 특성상 과열된 테마에 수급이 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올 투자증권은 조선, 기계(로봇, 건설기계 등), 상사자본재(방위산업 등), 건강관리, 반도체, IT(정보기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업종 등을 꼽았다. 

 

증권가는 공매도 재개 후 지수가 일부 반등 폭을 반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매도 재개전을 단기 고점으로 단기적으로 지수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를 한시적으로 보다 확대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제도
공매도가 과도하게 늘어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시장경보제도로, 주가 하락률과 공매도 비중 등을 반영해 지정된다. 지정된 종목은 다음 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당국은 지난 1년 동안 공매도 전산시스템 도입과 대차거래의 상환 기간 제한 등 인프라와 제도 준비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매도 재개로 국내 증시의 대외신인도를 개선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희망도 있다. 외국인은 작년 8월부터 6개월 넘게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매수와 공매도를 병행하는 롱숏 전략이 불가능해진 국내 주식 시장에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공매도 재개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게되며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단기적인 조정 국면을 맞이할 것이란 것이 중론이다.